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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지속 가능성을 향한 여정: WRO International Final 2024에서의 도전과 성장



▲2024년 8월에 열린 '2024 WRO KOREA' 미래 혁명가 고등 부문 대상을 수상한 플레이웰코리아 팀 수상 모습.

플레이웰코리아(PLAYWELL KOREA) 팀은 8월에 있었던 2024 WRO 한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개최되는 'WRO 세계대회 2024 Türkiye - IZMIR'(이하 WRO 세계대회)에 미래 혁명가(Future Innovators) 시니어 부문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PLAYWELL KOREA’는 세 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팀 리더인 홍주은(14)은 팀을 총괄하며 각 파트의 아이디어들을 정리, 계획, 실행하고,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며 프로젝트의 중심을 잡았다. 임제이(17)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를 통해 프로젝트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구체화했으며, 김유건(17)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로봇 설계와 문제 해결을 전담하며 기술 구현을 담당했다.



▲ 부스 앞 기념촬영 모습. 사진 우측은 WRO코리아 한국대회조직위 남상엽 회장.

이번 도전은 한국 WRO 예선에서 시작되었다. 대상이라는 결과는 큰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도전을 요구했다.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행하고 수정하는 시간들의 연속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재사용 시스템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기까지 “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선택했는가?”, “왜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인가?”, “재사용 시스템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프로젝트의 기술적, 환경적 가치를 설계하고 논리를 만들어갔으며, 관련 논문과 데이터를 분석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고민했다. 이러한 과정은 프로젝트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국제 대회에서도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나누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우리 주제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결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10월에 참가했던 푸에르토리코 대회(WRO 미국오픈대회) 이후 로봇이 담긴 캐리어 하나가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해 촉박한 시간 안에 로봇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고, 동시에 대회 보고서와 영상도 더 다듬으며 대회 참가로 밀린 학업까지 병행해야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러한 과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시간 관리와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팀원 모두 책임감과 인내를 배웠다.

튀르키예 출발 당일

11월 27일, 한국에는 첫 눈이 내렸다. 전날 눈 예보를 들었지만 '11월 말에 눈이 많이 와도 얼마나 많이 오겠어'라는 생각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첫눈은 폭설이었고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대회에 무사히 참석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6시간 가까이 비행기에서 대기한 후 경유지인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고 이렇게 지연된 비행기는 이지미르행 비행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는 예상보다 한참 늦은 대회 당일 새벽 5시에 숙소에 도착했다. 2024 WRO의 주제가 지구 동맹인데 대회 출발 당일 117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을 경험하며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11월 28일 대회 첫째 날

대회장에 입장해 가장 놀란 것은 대회장 규모였다. 한국과 푸에르토리코 대회에서는 한 눈에 경기장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 튀르키예 대회는 종목별로 아예 섹션이 나누어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첫째 날은 하루 종일 부스를 세팅하고 발표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푸에르토리코 대회때는 로봇을 많이 분해해서 짐을 싸 하루 종일 로봇을 재조립하는데 시간을 썼지만, 이번 대회때는 저번의 경험으로 로봇 분해를 최소한으로 해왔기에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하며 교류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다. 두시간 밖에 못 자고 대회장에 나와 피곤하긴 했지만 우리들은 대회장의 활기차고 약간은 긴장된 기운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 대회장 입장


▲ 대회 1일차, 부스 구성 모습


▲ 대회 1일차, 로봇 정비 모습

11월 29일 대회 둘째날

둘째날은 3번의 심사가 진행된 날이었다. 매 심사가 끝날 때마다 받은 피드백을 정리해 다음 심사를 준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발표연습을 많이 했다. 창작 부문은 팀마다 부스를 운영한다. 심사위원들 외에도 부스에 끊임없이 방문객들이 방문하는데 방문객은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로 정말 다양했다. 방문객들을 위해 짧게 우리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시간이 지나자 각 방문객들의 특징을 살펴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게 되고, 얼마나 교감하고 소통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는 홍주은 학생


▲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는 임제이, 김유건 학생


▲ 심사위원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PLAYWELLKOREA 팀

저녁에는 친교의 밤(Friendship Night)이 진행되었는데 각종 스포츠 게임, 포토부스, 다양한 간식들이 준비되었으며 다 함께 즐기는 축제였다. 특히 음악의 절반 이상이 K-팝이었는데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며 한국의 위상에 대해 피부로 느끼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 멕시코 팀과의 기념 촬영


▲ 인터뷰 진행중인 PLAYWELLKOREA 학생들

11월30일 대회 마지막 날

셋째날은 마지막 심사로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심사를 마치고 다른 참가자들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다른 팀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구경했다. WRO 결선 참가자들은 각국의 대표선수들 답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뿐 아니라 다른 팀의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또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다른 팀들의 프로젝트를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고민하고 연구했는지가 느껴졌는데 그들의 지난 몇달을 보는 것 같았다.

대회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렇게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주제에 대해 열정을 공유했던 시간이다. 다른 참가자들과의 교류는 새로운 관점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또한 서로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기념품을 교환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 재미도 가질 수 있었는데 대한민국 국기가 그려진 소품들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 부스 방문. 아이디어 토론중인 홍주은 학생


▲ 문화 교류 중인 임제이 학생


▲ 부스 투어 중인 김유건 학생

PLAYWELLKOREA 팀은 첫 국제대회 결선 무대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다소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WRO 세계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엔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뜨거운 마음들이 생겼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글로벌 이슈인 환경 문제는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임엔 분명하지만, 이번 WRO 세계대회 경험을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우리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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